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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6.08 빅토르 프랑클 - 죽음의 수용소에서 삶의 의미를 던진다
2020. 6. 8. 22:30 책 이야기/책 리뷰
소년의 발가락은 이미 동상에 걸려 있었는데 의사가 집게로 시커멓게 썩은 살을 하나씩 끄집어냈다.
하지만 그 광경을 바라보는 우리들은 정말로 혐오감과 공포, 동정심 같은 감정을 더 이상 느낄 수 없었다.
사람들이 괴롭힘을 당하거나 죽어가거나 또 이미 죽은 것을 너무나 일상적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빅터 프랑클 - 죽음의 수용소에서

휙휙~ 심드렁하고 성의 없는 수용소 안에서의 독일군 장교. 그의 손가락질 한 번으로 갇혀있는 유대인들의 운명은 희비가 엇갈린다. 지금 바로 가스실로 갈 죽음의 열차를 타느냐.. 아니면, 죽음보다 더 고역인 강제노역을 하러 가느냐..

빅토르 프랑클은 자신이 경험했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적으면서 불안이라는 수도꼭지가 읽는 이로 하여금 콸콸 느껴지도록 감정을 전달한다.  

 

중노동의 노역을 견디면서도 심리학작인 빅터는 동료 수험자들을 꾸준히 관찰한다. 대리석의 단단함과 같이 누가 끝까지 견디느냐, 아니면 휘날리는 촛불처럼 서서히 사그라져 무너져 내리는지.

 

 

결국 최종적으로 분석을 해보면 그 수감자가 어떤 종류의 사람이 되는가 하는 것은 그 개인의 내적인 선택의 결과이지 수용소라는 환경의 영향이 아니라는 사실이 명백하게 드러난다. 근본적으로 어떤 사람이라도, 심지어는 그렇게 척박한 환경에 있는 사람도 자기 자신이 정신적으로나 영적으로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를 선택할 수 있다는 말이다. 강제수용소에서도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다

빅터 프랑클 - 죽음의 수용소에서

이 책을 읽을 당시는 군에 있을 때였다. 한창 군 인권 사건사고가 수면 위로 부상하고 여러 폭언 및 폭력 등이 더 이상 감출 수 없게 터졌을 때, 군 구성원들에게 권장된 도서였다.

 

시간이 지나 다시 읽어보니 그때에는 들어오지 않는 이 구절이 인상 깊다.

 

참고로, 군에서도 수용소와 같이 2가지 부류의 사람이 있다.

1. 사회에 있을 때처럼 별반 다르지 않은 멘탈을 유지하면서 일반인의 사고를 간직한 자.

2. 서서히 괴물이 되어 어느 게 자기의 본질인지 잃어버린 자.

 

결국, 어떤 사람인가의 결정은 환경의 영향보다는 개인의 내적인 선택의 결과.

 

 

 

이 책은 삶의 담론을 담고 있다. 사람마다 다르고, 때에 다른 게 삶의 의미라지만 빅터는 이 책을 통해 '삶의 의미'에 대한 화두를 우리에게 던진다.

 

수용소에서 항상 선택을 해야 했던 빅터. 매시간 매일의 선택 한 번으로 삶이 갈리는 그 현장에서, 그는 우리에게 지금은 어떠한 선택을 결정하며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지 묻는 것 같다.

 

나는 오늘 잘 살았는지 내일은 어떤 삶의 의미가 기다리고 있는지 생각에 잠겨본다.
posted by eco 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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